나는- 말수가 적은 편이라고 하기도,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그냥 혼자 조용히 있을 때는 목이 잠길때까지 조용히 있는다.
사람들이랑 만나면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는 말이 잘 없다. 씩 웃지도 못한다.
일부러 그러는건 절대 아닌데 눈치를 보는 걸까?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온라인을 통해 나를 좀 알던 사람들은 얘가 걔가 맞냐는 말도 종종 했다.
하지만 두번, 세번 만나면 훨씬 쾌활해진다. 말도 많아지고 잘 웃고.
한번 봤을 뿐인데도 인사도 꾸벅. 갑자기 달라져서 아마 당황스럽지 않을까? ㅎㅎ
그런데 때로는 아는 사람을 한명 끼고 다른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날 때가 있다.
그러면 원래 알던 사람은 나보고 왜 이렇게 안웃냐고도 한다.
내가 낯을 가린다는게 새삼스러운가보다.
나는 말을 재밌게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열심히 듣고 응대해주는 것은 잘하는 것 같다.
어릴때 한번은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 애가 나한테는 말하기가 편하다는 말도 했다.
말을 재미있게, 조리있게 하는 사람을 보면 참 부럽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도 말이 많아질 때가 있다.
내가 관심있는 주제가 나오던가 아니면 내가 모임을 주최했다던가 할 경우이다.
연예인들이나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강아지나, 만화책 등.
요즘은 이래저래 말을 많이 안하게 된다.
거의 2주째 달고 있는 감기가 이제는 목까지 넘어갔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루가 다르게 얹어지는 일뭉치 때문이기도 하고.
너무 말을 안하고 있다보면 답답해서 찬바람 쐬면서 크게 숨쉬기도 하곤 하는데,
그래서 감기가 더 안낫는 것일까? ㅎㅎ
요 며칠은.. 말을 할때마다 내 목소리가 스스로에게도 참 낯설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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