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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잡념

온라인, 케이스 바이 케이스


요새 케이스 바이 케이스. 라는 말을 참 많이 보게 된다.

뭐 결론은 사람이 얼마나 다양한가 하는 것이고.

익명게시판에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올리는 것을 보면 특히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온라인이란 공간은 참 특이하다.

각기 다른 공간에 있으면서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된다.

각자의 삶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또다른 가상의 공간에서 대화를 한다.

그러다보면 급격하게 많은 사람을 알게 되고, 친해지기도 한다.

직접 만나면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못할 말, 가까워도 못할 말을 하기도 한다.

가기 싫으면 그만이고 관심이 없어지면 멀어지는게 온라인이다.


나중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오직 글로만 대화를 한다.

글을 보면서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생각과 경험에 비추어 받아들인다.

특히 익명게시판의 경우에는 자신이 누군지를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과,

자신을 아는 사람들조차 이 글을 쓴 사람이 누군지를 모른다는 점때문에-

그 글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을 버리고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다보니 온라인에서는 사람들의 가면이 한층 두꺼워지고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신경쓰는 가식의 가면은 뒤집혀버린다.

그리고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모습을 접할 수 있기도 하다.


혈액형을 믿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사람들을 4개의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가?

내 생각은 이렇다. 혈액형은 수혈하기 위해 정확히 알면 된다.

사교적인 O형, 소심한 A형, 다혈질인 B형, 특이한 AB형.

혈액형과 연관된 성격에 대해 하는 가장 일반적인 표현들일 것이다.

나는- 인사도 잘하고 소심하기도 하며 욱하는 성격도 있고 남들이 이해못할 부분도 있다.

이런 나는 무슨 혈액형이 되는가?


혈액형이든 점이든. 성격을 묘사하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나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전에 한 공간에 B형만 1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모인적도 있었다.

일부러 그렇게 모인 것도 아니고 그냥 물어보니 B형이 많았다.

하지만 성격은 다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다.

밖으로 드러나는 성격이 있고 내재되어 있는 성격이 있으며,

그걸 누가 언제 무슨 상황에서 보느냐에 따라 성격은 다르게 표현될 것이다.


혈액형은 한 예일 뿐이다.

연애 문제에 있어서든, 사회 생활에 있어서든,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고 그걸 해석하는 것은 또 별개의 일이다.

그걸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또 한차원 더 깊어지는 문제이다.



굳이 자신과 맞지 않는 생각과 부딪히며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인터넷으로 인해 사람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세상에 있는 정보를 다 보는 사람은 없다.

자기가 관심이 있고, 자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만 받아들이게 된다.

게시물도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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