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의 장점-
애기한테 좋다, 산모한테 좋다.. 이런거 말고. 실제 생활에서 느낀 장단점.
*** 모유수유의 장점.
1. 간편하다. 간편하다. 간편하다.
밤에 자다 깨서 물 끓이고 분유 타서 먹이고 분유병 씻고 소독하고 하지 않아도 된다.
어디 나갈 때 기저귀 가방만 챙기면 된다. 분유 가방 따로 필요 없다.. 내가 도시락.
물온도, 몇스푼 이런거 기억 안해도 된다. 내 체온을 믿고 준다.
그냥, 나만 있으면 된다.
2. 단계별 젖꼭지, 분유 단계, 젖병 크기 상관 없다.
양도, 영양 성분도 알아서 맞춰진다고 한다.
3. 오로 배출에 좋다.
다른거는 모르겠지만 신생아가 잠시 쪽 빨고 나면 울컥 쏟아진다.. -_-;
4. 내가 절대적인 존재가 된다.
아이의 가장 강한 본능은 당연히 먹는거고,
아이에게 나는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된다.. 물론 먹을 때.
*** 모유수유의 단점.
1. 얼마나 먹는지 알 수 없다.
모자른지 아닌지.. 유축해보면 적은거 같은데,
유축하는 양이랑 직접 수유하는 양이랑은 다르다고 하고,
아이는 모자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2. 내가 먹는 것을 신경쓰게 된다.
내가 먹는게 아이가 먹는거고, 못먹는거도 생기고 잘 먹어야 할거 같고..
밥 꼬박 챙겨 먹게 되고 커피, 술, 회, 식혜 등등. 못먹는것도 생긴다.
사람에 따라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을 못먹기도 한다.
3. 다른 사람이 먹일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좀 안고 먹일 수 있으면 내가 더 쉴 수 있을텐데 그게 안된다.
그리고 조리원에서 생기는 이 달콤한 유혹 때문에 젖 양이 줄어버릴 수 있다.
4. 외출도 아이의 식사 시간 내에 해야 한다.
친정 찬스, 남편 찬스로 잠시 외출을 하게 되면-
노는거, 재우는거는 어떻게든 하지만 먹이는건 제때 먹여야 하니까.
유축해놓고 나가도 될 수 있지만- 젖병을 거부할 수도 있고 내 젖이 뭉치는것도 문제다.
5. 젖을 제 때 빼주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특히 아이가 어릴때- 울혈이 생길 수 있고.. 뭉치고..
젖몸살 등등. 아이가 먹는거에 비해 많이 나오면 무작정 뺄 수도 없고 무작정 버틸 수도 없고.
그리고 뭉칠 때 놔두면 젖 양이 줄어서 또 문제다.
6. 유방 모양이 바뀐다.
임신하고 출산하면 어차피 이전과 같을 수는 없지만-
계속 물리다보면 유두 모양도 바뀌고 유방 모양도 좀 바뀔수 밖에 없다.
7. 단유할 때 서운함이 남는다.
나한테 달려들려 웃으며 젖먹던 모습을 보지 못한다 생각하면,
그리고 평생 다시 못본다고 생각하면 아쉽다.
8. 위가 늘어난다.
흔히들 모유수유하면 살이 빠진다고 하지만, 이전에 먹는 것보다 잘먹다보면 위가 늘어나고-
단유하게 되어도 그 위가 바로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살은 찐다.
출산 전에 비해 먹는 양이 많이 늘면.. 수유중에도 살은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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