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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육아

천기저귀 쓰기

우리나라는 참 남의 일에 관심도 많고 말도 많은 것 같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

모유수유를 하면 한다고 뭐라 그러고 분유수유를 하면 한다고 뭐라 그런다.

아이가 하나면 둘은 있어야 한다고 하고,

딸만 둘이면 아들 하나 있어야지-

아들만 둘이면 딸 하나 있어야지-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일텐데 듣는 사람은 싫은 말을 참 많이 한다.

 

천기저귀 쓴다고 해도 그런다.

 

나는 결혼할 때 받은 하얀 천이 기저귀 천이라는 얘기에 관심을 가졌고,

주섬주섬 준비했다가 아이 낳고 50일 정도부터 잘 쓰고 있다.

단, 천기저귀가 바로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

밤잠 재울때나 밖에 데리고 나갈 때는 일회용 종이 기저귀를 쓴다.

 

똥 누면 애벌하는것 말고는 아직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

아, 습한 날이 계속 되어서 기저귀가 잘 안마르는 것은 좀 애로사항?

 

똥기저귀 애벌만 하고 하루에 한번 기저귀 포함해서 애기 빨래 한번 돌리고,

빨래 널고 걷고.. 손이 좀 더 가는거 같긴 하지만 못하고 힘들 정도는 아니다.

 

가끔 좀 큰 인터넷 카페나 그런 곳에 천기저귀 사용에 대한 사람들 반응 보면 가관이다.

민폐라는둥 노키즈존이 그래서 생긴다는둥...

 

종이기저귀를 써도 똥을 많이 싸면 씻어야 한다. 안그런가?

천기저귀는 버리고 가지 않는다. 집에 가서 빨아서 다시 써야 하니까.

오히려 노키즈존을 유발하는건 종이기저귀를 버려두고 가는 애엄마들때문이 아닐까?

 

당신의 친구가 천기저귀를 쓴다고 해도 눈앞에 대고 그런 말 할 수 있을까?

내가 천기저귀 쓴다고 했을 때 내가 아는 엄마들의 반응은 간단했다.

와, 대단하다.. 나는 못한다.

어차피 우리 어머니들도 우리를 천기저귀로 키웠고,

하고 안하고는 각자의 선택이며,

피부가 민감한 아이의 엄마들은 아이를 위해 그런 선택을 한다.

 

돈 몇푼 아끼려고 하냐고?

솔직히 천기저귀도 돈이 많이 들려면 많이 든다.

기저귀 종류도 다양하거니와

땅콩기저귀나 팬티형 기저귀를 스려면 처음에 목돈이 좀 들게 되기 때문이다.

 

천원 한장 보탤 것도 아니면서 남의 일에 왈가왈부좀 말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슨 말이 그리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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