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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결혼

결혼 박람회, 필수 코스인가?

결혼 준비를 하기 시작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은 한번쯤 박람회에 기웃거리게 된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 또 얼마나 돈이 들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막막함에 일단 가보게 된다.

마치 입시 설명회 가는 것 같은 기분이려나? 뭔가 가닥을 잡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크고 작은 박람회를 여러군데 기웃거려보고 좀 정리해보려고 한다.


우선, 결혼박람회에 가면.. 보게 되는 항목이 몇가지 있다.


1. 스드메. 촬영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헤어. 

플래너와 함께 할 수도 있고 개별로 준비할 수도 있는 항목-

각 스튜디오, 메이크업샵 등에서 나와 있기도 하다.


2. 예식장

이건 박람회 규모나 등에 따라 좀 다르긴 하다. 예식장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3. 예물.. 커플링, 다이아 및 패션/진주 세트 등.


4. 한복.. 한복 맞춤을 주 타겟으로 하겠지만 일부 대여 업체도 나오기도 하더라는.


5. 신혼여행. 허니문 전문 여행사에서 나와있곤 하다.


6. 피부/몸매 관리 업체.


7. 가전.


8. 예단 준비 업체. 은수저, 이부자리, 반상기.


9. 폐백. 주로 육포를 꺼내놓음.. ;;


10. 답례품. 떡이나 와인 등~


11. 청첩장, 웨딩슈즈, ... 이런건 사실 지나친걸까? 잘 못봤다. 주로 전시되어 있기만 한듯?



대충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정도이고-

박람회의 규모나 항목은 또 정말 제각각이다.

어디든 대부분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1. 예약하면 공짜인 경우가 많다는 것. 사실 돈내고 박람회 들어가본 적이 없다.

2. 예약하는 과정에서 플래너님들의 상담이 낀다는 것. 


상담에서는 또 물어보는게 대충 비슷한데-

- 예식 일시, 예식장 결정 여부

- 박람회 방문 일시 (대부분 시간까지 고정하기를 바람)

- 박람회에서 보고자 하는 항목, 신혼여행의 경우 원하는 방향이 있는지

이정도 물어보곤 한다.


그리고 박람회의 규모는 아무래도 박람회를 여는 장소에 따라 다른데..

코엑스나 학여울역 근처의 대형 전시장이 그중 클테고,

가끔 보면 호텔이나 웨딩홀을 대관해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도 좀 큰 것 같다.

좀 작은 경우는.. 컨설팅 업체의 상시 박람회장에서 주말마다 여는 경우가 많다.

내가 가본 곳은 학동역 근처의 아인웨딩, 명동역 근처의 라루체 두군데에 가봤다.


규모가 큰 곳도 가보고 작은 곳도 가봤지만, 규모에 크게 연연해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볼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고 영업하는게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규모가 큰 곳에 가면 많이 돌아다닐 수는 있지만 많이 상담받기는 힘들다.

한번 잡히면 상담하시는 분들이 참 말도 많고, 얘기를 듣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만약 상담받아보고 싶은 업체가 있다면 그 업체가 참가하는지 알아보면 될테고-

아니면 본인 생각에 따라 하면 될 것이다.

돈이나 등등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빨리 끝내고 싶다면 다 계약하면 되고,

돈도 따지고 싶고 한복의 옷감이나 예물의 14K/18K 등을 따지고 싶으면 시장조사만 하고.


내가 개인적으로 박람회가 참 싫었던 이유..

영업하는 사람들이 가계약을 너무 강요한다는 것이다.

물론 알바분들, 직원분들이 건수를 많이 올리고 싶긴 하겠지만-

너무 가계약을 당연하게 하라고 한다.

대부분 가계약비는 만원인데.. 만원이 작은 돈이라고 생각하는건가?

그리고 박람회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혜택이 있다면서 마구 질러놓고는-

가계약해야만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치 한정판에 혹하는 사람 마음을 이용하는거와 같다.


가계약비는 나중에 최종적으로 그 업체에서 하게 되면 빼주기는 하는데,

글쎄.. -_- 그건 나중 일이고.


사실 박람회의 영업은 시작이다. 업체에 가면 본판이 시작된다.. ㅋㅋㅋ



그래서 결론적으로- 결혼 준비에 있어 박람회가 필수 코스인가?


이 위가 어느 정도 사실을 내 경험을 통해 정리한 것이라면,

이 아래는 100% 내 의견이다.


박람회- 준비하는 과정에서 들러보는 것은 좋다. 

하지만 박람회를 100%로 하지는 않는게 좋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는 여기저기 많이 참가한다.

박람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업체도, 안하는 업체가 훨씬 많다.

박람회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한정되어 있고 

박람회에서 본 직원들이랑 직접 진행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주변에 지인을 통해서도 알아보고, 

결혼 준비 카페들의 이벤트 업체들도 알아보고,

인터넷에 리뷰나 홈페이지 있는 것도 많아 알아보고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정 막막하고 정말 마음에 든다면- 

그때는 박람회에서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무리없는 선택이긴 할 것이다.



참고로 예비 신부들이 많이 올리는 리뷰-

사실 업체들에서 리뷰를 올려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많고, 

리뷰를 올릴 경우 증정품을 주거나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많이 한다.

따라서 리뷰가 많이 올라오는 업체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결혼은 큰 돈을 쓰게 되는 이벤트이고-

준비 과정에서 양가 부모님들의 눈치도 봐야 하는 까다로운 이벤트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신중해야 하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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