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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리뷰

음식점, The Kebab Stand

신촌 골목은 참 어렵다.

그나마 뭔가 방향을 대충 알고, 백화점과 대학교가 양 끝에 변하지 않고 버티고 있어줘서 찾아간다.

어제- 바람 많이 부는 토요일에 간 케밥집은..

현대백화점 뒤편 출구로 나와서 보면 보이는 약국과 편의점 사이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있는 곳.

사실 편의점이나 약국은 언제 바뀔지 모르겠고..;

나한테는 그냥 닭야채 볶음밥 먹던 골목 정도이다.. -_-;

여튼. 쭉 가면 되고 가다 보면 왼쪽에 가게가 있는걸 알고 갔으니까.

가다 보니 양꼬치집이 보이고 그 건물 1층이다.


추워서.. 가는 길의 사진은 생략. -_-;


내부. 이렇게 쭉 이어 앉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좀 있고, 저 뒤로는 사람이 왔다갔다 한다.

아마 설겆이 하고 하는건 뒤편에서 하는 모양.


위 사진에서 90도 꺾으면 이런 벽이 있다. 저기 하얀 것 뒤에 사람 그림자가 어른어른 하기도 한다.

앞에서 얘기한- 작업장인듯? 일단 케밥은 앞쪽에서 만드니까..


테이블 위에 놓인 귀여운 쿠키. 쿠키가 작은편은 아닌데 오밀조밀하게 생겼다. ㅎㅎ

휴지 옆쪽으로 미니 체스판도 있었다. 체스를 둘줄 모르므로 패스~


음료수가 먼저 나왔다. 물수건도 있었고.
날씨가 썰렁해서 음료수는 케밥이 나올때까지 아껴뒀다.


나는 치킨케밥, 남친은 비프케밥을 시켰다.
치킨 케밥이 먼저 나오고 사진을 찍고 나니 비프케밥도 나왔다.

너무 물렁하지 않고 딱딱하지 않은 또띠아가 괜찮았다. ^^
남친이 시킨 비프 케밥은 사진을 못찍었다. -_-a


잠시 남친의 발. 옆에 벽면에 타이어 그림이 재밌다. 탁자 밑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ㅎㅎ


날씨가 추워서일까 아니면 케밥을 먹고 입가심 하라는 의미일까.
coffee I'm free. are you?

맨 마지막의 are you? 가 귀엽다. ^^


만약 프론티어로 온게 아니면 세트메뉴를 먹어보았을 것 같다.
가운데 있는 샐러드는 뭔지 모르겠지만. ㅎㅎ

맛은. 치킨케밥을 위주로 말하면..
개인마다 호불호가 좀 다를 것 같다.
같은 치킨이지만 분명 통닭과 같은 느끼함은 전혀 없고,
야채도 있고 밖에서 먹는 것 치고는 이 가격에 매우 괜찮은 음식인 것 같다.

호불호 얘기를 한 것은 치킨에 배여있는 맛인지, 아니면 소스맛인지 모르겠으나-
향신료 같은 느낌이 좀 난다.
먹는 동안 맵다.. 라는 느낌 보다는 독특하다.. 싶었고..
탄두리 치킨이 생각나는 맛이였다.

케밥을 다 먹을때쯤에는 좀 맵다는 생각이 들어 사이다를 쭉 들이켜야 했으니,
매운 맛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좀 덜맵게 해달라고 하는게 좋을수도 있을 것 같다.

커피 프리도 좋고, 특히나 대학가라는 점에서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물이 안보이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얼음이 동동 떠있는 음료수도 좋지만 물이랑 같이 먹어도 내 입맛엔 좋았을 것 같았다.
아니면 조금 느끼할 수 있는 비프나 치즈 케밥이랑 먹은 뒤에는 녹차같은 것도 좋을 것 같고. ^-^;
물론, 내가 평소 패스트푸드점에 가서도 음료수를 안먹는 사람이라 이런걸 수도 있다. -_-;

케밥을 주실때 종이로 아래쪽이 살짝 싸여진 상태로,
스카치 테이프로 아래가 고정된 상태로 주셨는데.
밑에를 풀면 케밥이 다 풀려버릴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밑 부분을 먹다보니 포장을 풀긴 해야겠고,
어물쩡하다 그냥 손으로 케밥을 위로 뽑아서 먹었다.

그러다보니 안쪽으로 야채가 쏙쏙 떨어지고.. ㅜㅜ
살짝 입에 털어보았지만 안나와서 이건 포기 =_=
아마도 어려운 문제겠지만 포장이 좀 개선될 수 있으면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

아, 그리고-
남자친구가 비프케밥을 먹는데 종이 안쪽에 은박지로 싸여 있다고 하는데.
은박지가 있는 줄 몰랐고, 얇게 한겹이라 까닥하면 같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은박지를 끝에 살짝 돌려서 끝만 두세겹으로 해주시거나,
안에 은박지가 있다고 알려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 ^-^


우리 학교 근처에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지만..
그래도 신촌에서 잘 되어 널리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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