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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리뷰

영화, 집행자.

의대와 법대.

들어가려면 이과와 문과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아야만 갈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가끔 그곳 사람들이 대단해보인다.

항상 아픈 사람을 보고 살아야 하는 의사와,

항상 문제가 있는 사람을 보고 살아야 하는 법조인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어찌되었든 자의이고, 예상했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드시 있어야 하고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아무도 선뜻 하고 싶지 않을 일도 있다.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그냥 주어졌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들.

교도관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영화는 짧았다. 그리고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알고간 정보들도 있었다.

하지만 예전에 태극기 휘날리며를 볼 때처럼-

예상했고 꼭 나오게 될 바로 그 장면에서 눈을 감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였다.

그리고 어쩌면 며칠 잠못들게 할 몇장면이 계속 맴도는 영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처음 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드라마 모래시계. 꽤 오래 지나 많은 장면이 기억이 안나지만 사형장면은 기억이 난다.

그때는 관점이 사형수의 관점이였었다.


김교위(박인환)가 20년동안 지낸 벗,

어쩌면 세상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조심스레 가져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지만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살인마에 대한 정부의 액션으로 12년만에 사형이 집행되고,

차마 못나올 것 같던 김교위는 김교위가 집행해달라던 그의 말에 발걸음을 떼는데..

웃을 때 가려지고, 다정한 말 한마디가 채 끝나기 전에 헤어지고..

그리고 10년차 교사 종호(조재현) 역시 사람이었음을..

그렇게 떠나는 사람, 그리고 남겨진 사람.

... 삶과 죽음.


사형제와 안락사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될 때마다 생각날 것 같은 영화이다.






+.

어쩌다 보니 요새 박인환씨를 좀 많이 보는 것 같다.

가끔 보았던 드라마에서도 여기저기서 봤었고, 최근 영화 '날아라 펭귄'에서도 봤었는데.

아저씨- 이제 아저씨 이름 기억 할게요. 앞으로도 좋은 연기 많이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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