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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일상

양심껏..

부모님께서 궁중요리 전문가라는 어떤 분을 모임을 통해 알게 되셨다.
그리고 그 분이 파는 음식 중에..
비싸서..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사서 먹이진 못할 것 같다는 육포가 있는데...
부모님께서 친분이 있으셔서 그런가, 가끔 조금씩 갖고 오신다.

딱~ 장조림 같이 생겨서 내가 우스갯소리로 밥반찬하면 좋겠다 그러는데-
구운건데도 안딱딱하고.. 장조림 같이 실(?)이 나와 있다.

얼마 전에.. 부모님께서 나랑 동생 앞에 두 봉지를 꺼내놓으시며..
(봉지래봐야 손가락 몇개 만한거)
이게 무슨 쇠고기로 만든거고~ 하면서 말씀 하시는데..

동생이 일단 한봉지는 슥 주머니에 바로 넣었다.
(바로 없어져서 내가 두 봉지를 본게 맞나 싶을 정도 ㅋㅋ)

그리고 과일도 먹고.. 하다가 동생이 슥. 다른 봉지를 뜯었다.

무슨 얘기 나오고..
군바리 동생 한번 볼라면 돈이 많이 든다는둥..
본능적으로 비싼걸 안다는둥..
맨날 하는 그런 말들 하는데..

동생이 우물거리며 한마디 던졌다.
"그래도 양심적으로 육포는 가는거 찾아서 먹고 있는데... -ㅁ-"

부모님 그순간 빵터지셨고.. ㅋ
아빠는 한참 웃으신 후에 눈에 눈물도 고이셨다.. ㅋㅋ

아닌게 아니라.
나름 좀 굵은 것들 사이에서 동생이 그나마 얇은거 꺼내 먹는데.
피부는 더 뽀얘지고 요새 야식을 즐겨 먹어 안그래도 살도 좀 붙은  녀석이..

얇은거 찾아 꺼내 먹긴 하고 있었다.. ㅋㅋ
내가 비유하기로.. 곰이 멸치 씹는 풍경이랄까-_-a


어 그래..
한봉지 넣고 한봉지에선 양심껏 얇은거 꺼내 먹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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