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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리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정말 오랜만의 뮤지컬이다... 하아.. ㅠ_ㅠ


지난달 우연히 응모해놨던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그것도 VIP석으로 +ㅁ+

VIP석이면 한장에 16만원.. 덜덜. 이건 꼭 가야해.. >ㅁ<!!!


평일 저녁에 빠져나가야 해서 눈치 좀 많이 봐야 했지만,

한강진역 블루스퀘어에 가서 표를 받고 저녁을 먹고, 패션5도 구경하고 하니 기분이 송송.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고 해서, 

예전에 오유(오페라의유령) 공연에 정말 감동했다던 선배에게 예습을 어떻게 할까 물어보니,

2004년 영화를 보고 노래 좀 듣고 가사집 보고 가라고 했다.


영화는 주말에 집에서 봤는데.. 영화가 2시간 반이 넘는다.. 덜덜 -_-

노래는 들어도.. 가사가 귀에 잘 안들어와서.. 좀 듣다 말았다.

여튼, 나름의 준비를 하고 갔다.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오유 팬들은 샹들리에 떨어지는 자리를 최고로 친대나 뭐래나 하는 등.

특수효과가 장관이라고 해서 기대를 품고 갔다.



음..


좋았다. 

사실 저런 음을 사람이 낼 수 있다니?!? 하는 생각이, 그런 공연을 앞에 두고 보고 있다니-

이런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다.


노래는- 얼마 전에 드라마 '유령'을 다 봤었는데, 자꾸 그게 생각났다.. ㅋㅋ -_- 팬텀.

굳이 비교를 하자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랑스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의 경우-

몇 개의 노래는 가락이 아얘 같고 가사만 다른 것도 있고 한데..

오유의 경우 비슷한 가락이 계속 나온다. 좀 빠르게, 느리게, 웅장하게, ... 그런 변화는 있지만.


그리고.. 몇 사람이 각자 다른 가사를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영화에서도 얼핏 봤던 부분이긴 하지만 뭐랄까.. 난 처음이라 좀 따라가는데 정신없었다.

어차피 본인들의 입장이야 뻔하니 굳이 가사를 안들어도 되긴 하겠지만-

원래 가사를 좀 열심히 보는 편이라 그런거 같다.. -_-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것.

영상으로 보지 않고 직접 볼 때만 느낄 수 있는 것이라 하면..

'화려함'이였다.


정말 계속 바뀌는 무대, 의상들에 매번 신기했고, 

나중에는 저 무대를 만든 사람은 머리가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노래는 CD로 듣는게 더 깔끔할 수도 있다.


그리고 공간의 제약 때문에 영화나 뮤지컬 DVD를 보는 것이 더 스케일이 클 것이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이 규모가 작았다.

뒤로는 많이 깊은 것 같기도 했지만 내가 그동안 본 공연 규모가 너무 컸던 듯.

(참고로 그동안 본 것은 gym 뮤지컬인 <십계>, 세종문화회관 <노트르담드파리>)


하지만 그 공간 안에서 계속 커텐이 앞뒤 좌우로 움직이며 만드는 세트는 정말-

영화 같이 대형 세트를 펼쳐놓을 수도 없는데 저렇게 다양한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했다.

나중에 읽어보니 스탭이 140명 가량 있다는데, 무대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감탄할수밖에.




자리가 VIP석이긴 하지만, 1층 대부분이 VIP석이였으니 거리는 꽤 멀었다.

무대 전반을 볼 수 있고 무대 양 옆의 자막도 보기 좋았으니 전반적으로는 괜찮았는데,

팬텀이 가면을 벗은 후의 특수분장이 참 궁금했는데 그건 안보였다.

집에 망원경이라도 들고 갈걸 그랬나? ㅎㅎ


그리고 무대 위로 어떤 특별한 조명이 떨어지거나 하는 것도 아니라서 

가까이에서 봐도 볼건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깝다고 해도 악단이 밑에 있기 때문에 세종같은 곳에 비해서는 거리가 좀 떨어지게 된다.


뭐, 이벤트로 공짜표로 본 공연이니 사실 내 자리에 크게 불만은 없었다.

다만- 만약 내가 돈을 16만원 내고 표를 구한다면, 절대적으로 앞자리를 살 것 같다.. ㅋㅋ



마지막 커튼콜은 아쉬웠다.

계속 커튼만 오르락 내리락 하고.. 배우들은 앞뒤로 왔다갔다 하고.

마지막에 같이 부르는 노래가 없었구나.. 싶었다.

<십계>에서는 그 노래부르는 것만도 한참 되는데- 





아래는 약간의 스포..? ㅎㅎ 안보신 분은 펼치지 않으시는 것이 나을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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