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리뷰

웹에서 모바일로, 네이버 밴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참 모임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이러브스쿨, 다모임, 다음 카페, 프리첼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 싸이월드 클럽..


블로그/미니홈피 등 1인 미디어가 최근 검색이나 데이터 면에서는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실질적인 이용자 수는 그룹 기반 서비스의 이용자가 더 많을 것이다. 

다만 이런 그룹 서비스는 대부분 친목 위주이거나 공개 제한을 해서 접근을 못할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강세로 신규 서비스의 중심이 웹에서 모바일로 확장되고 있다.

그중 가장 최근에 잘 팔리고 있는 앱 중 하나가 네이버 밴드인 것 같다.

사이트: http://campaign.naver.com/band


간단하게 며칠간 써봤다. 

소규모로 두명, 세명 그룹으로 묶어서 써봤는데-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고 인터페이스도 좋은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아쉬운 점이 있다.


일단, 너무 불안정하다.

한번에 사진을 10장까지 올릴 수 있고 게시물로 올린 사진도 모아볼 수 있는 점이 좋은데,

자꾸 튕기고 접속이 안되고 하는 현상이 반복되면 쓰기 싫어진다.


그리고, 댓글이 달린 사진을 알아볼 수가 없다. 

각 사진에도 댓글을 올릴 수 있다면 댓글이 달린 것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댓글을 찾기 위해 사진을 하나하나 열어볼 수는 없다.

네이버, 페이스북 등의 알림 서비스에 너무 익숙해져있는것인지도 모른다.


누가 현재 밴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 점은 네이버가 카카오스토리가 빨리 퍼질 수 있던 원동력, 페이스북의 확장력, 예전 싸이월드의 일촌 네트워크 구축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 친구 중 카카오스토리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과 싸이월드는 친구의 친구를 살펴볼 수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아얘 친구 추천까지 해준다.

하지만 네이버 밴드는 내 주위 사람 중 누가 밴드 서비스를 쓰는지 알 수 없다.

친구 초대의 방법으로 페이스북, 카카오톡, 문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단 던지고 봐야 하는 상황.


다른 모임으로 확장하고 싶어도 현재까지 위의 세가지 문제가 가장 크게 걸린다.


각 모임을 독립적으로 보고, 누군가의 친구/누군가의 언니/누군가의 선배.. 이런 역할을 따로 설정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정말 좋은데, 그 아이디어를 살려서 오래 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


2012/09/11 추가


+. 오늘 업데이트를 해보니 댓글이 사진에는 작게 숫자가 생긴다. 새로 댓글이 달린 사진을 알아볼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반가운 일이다.


+. 하지만 사진첩을 넘기다보니 많은 사람이 쓰거나 많은 사진을 올리면 너무 복잡해지지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사진첩에 이쁘게 보이려 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사진 스크롤을 내리다보면 wifi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로딩 시간이 걸린다.. 한 그룹당 몇 사람 정도까지가 적절한 선일까?


+. 위에 누가 밴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에 더불어.. 다른 사람들에게 섣불리 초대장을 날리기 어려운 이유가 또 있다. 

이미 다른 SNS 서비스, 앱들이 매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드신 중년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신저로 편하게 쓰는 카카오톡도 있고, 이전 블로그에 비해 간단하지만 트위터에 비해 게시판에 가까운 페이스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금 초대장을 날린다면 다른 사람들은 다시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나 설치하고, 좀 더 신경써야 하는 것이 한가지 더 늘어나는 것인데- 솔직히 카톡에 그룹 채팅방을 만들고, 페이스북에 그룹을 만들고 한 뒤에 또다시 네이버밴드를 개설하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는다.

무언가, 네이버 밴드를 쉽게 권할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 사진을 대량 업데이트 하면서 또 아쉬었던 점이 네이버 n드라이브와 연동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안그래도 잔뜩이나 파일 전송이 까다로운 아이폰을 쓰면서, 밴드에 사진 몇장을 올리기 위해 몇시간 삽질을 하고 나니 핸드폰에 원래 있던 사진 외에는 올리고 싶지 않아졌다.. -_-;



+. 그나저나.. 티스토리는 굳이 말하면 네이버 밴드 보다는 다음 마이피플에 가까울텐데.. ㅋㅋ


'취미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App] site to phone  (0) 2012.11.15
공항고속철도  (0) 2011.11.04
[책] 몰입 (1)  (0) 201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