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 이라는 위치. 태어나서 거의 처음 맡은 자리.
어쩌면 이런게 싫어서 어릴적부터 본능적으로 거부했었는지 모른다.
나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지만 대표로 혼나야 하는 자리.
나 혼자만 돌보면 안되는 자리.
매번 버리고 싶지만 아직 못버린 욱하는 성격상, 한번 울어야 풀리는 일이 생기는 자리.
잘한다고 칭찬받는 것 열번보다 못한다고 혼나는 한번이 더 마음에 남는 자리.
어쩌면 주제넘은 가방끈 때문에 앞으로 계속 이러고 살아야 할지 모른다.
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