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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일상

대검 보이스피싱 주의..

매번 네이트온으로 사기 걸려와서 이젠 놀라지도 않고 지겨울 지경인데-

너무 지겨워했더니만 보이스피싱이 날라와주셨다 -_-

처음에는 내 개인정보를 참 소상히 알고 계셔서 사실인가 했는데,

그렇게 크다는 사건이면 어딘가 뉴스가 있겠지 하고 검색해보니 사기란다.. ㅋㅋ 아놔 -_-^

대충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통화 1. >>>

안녕하세요, XXX씨입니까. 저는 대검찰청 ~~~의 ~~~ 입니다.
XXX씨는 지금 사기사건에 연루되어 계십니다.
전라도 광주에 42세의 박창식씨를 아십니까?
국제적인 사기범죄이고 대포 통장이 어쩌구..

간단히 말하면 국제적인 사기범죄이고, 조사를 해보니 180여명이 연루되어 있다고 한다.
내 명의로 국민은행과 농협 계좌가 개설되어 대포 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연관이 없고 선의의 피해자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몇번 강조를 한다.
소환장을 보냈는데 왜 안왔냐고 하면서 주소를 불러준다. 시-구-동까지 부르는데 다 맞다.

대검찰청으로 오늘 오후 4시까지 오라고 한다. (전화온 시각 한시 반 정도)
대검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주소를 불러준다.
"서초구 반포대로 ~~ 대검찰청 205호" 라고 한다.
그러면서 오실 수 있겠냐고 몇번씩 물어보면서 못올것 같으면 전화로 몇가지 물어보겠다고 한다.
전화로 물어보는건 참 간단하고 지루하다.

박창식이라는 사람을 아느냐, 주거래은행이 어디냐, 은행에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이 있느냐, 몇월 몇일에 마포구에 가서 농협 계좌를 개설한적이 있느냐, 송파구에 가서 국민은행 계좌를 개설한 적이 있느냐.. 인터넷 뱅킹을 자주 하느냐, 홈쇼핑을 하느냐, 신분증을 잃어버린적이 있느냐.. -_-;

지금까지 대답이 전부 사실이냐고 하면서 사실이 아닐 경우엔 무슨 무슨 죄가 가중될거라고 한다.

처음에 주소 부르면서 소환장이 어쩌구 할땐 이게 뭔소린가 했는데,
물어보는거가 길어지니 좀 안정이 된다. 홈쇼핑? -_- 이건 왜 물어봐..?; 이런..

국제적인 사기 사건이 연루되어 있고 금융 기록을 조회해봐서 불법적인게 있으면 금융거래를 정지할거라고 한다. 그러더니 메모가 가능하냐고 하더니
사건번호 1024 , 박창식 명의도용사건이고 자기는 이관택 수사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좀있다 다른 사람이 전화할거라고 그러고 끊었다.


<<< 통화 1.

여기까지 11분 정도 통화하고 들어와서 검색해보고 사기란걸 알았다. 아 그래? -_-^ 

다음 통화를 기다렸다.. -_-

1분정도 있다가 다시 같은 번호로 전화가 왔다. 


통화 2. >>> 

자기네 수사관이랑 전화를 했냐고 하면서 전화를 시작한다.
녹음 버튼 누르고 누구시냐고 다시 물어봤다.
사건에 대해 잘 알겠냐고 묻는다. 모르겠다고 그랬다.
하나은행과 농협에 계좌가 개설되었다고 한다.

이쯤에서 태클 한번 걸어줬다. 아까 전화하신 분이랑 말이(은행 이름이 다르잖어-_-+) 다르다고 했다. 어디가 다르냐고 묻길래 그 분한테 물어보라고 그랬다. -_-^ 아까보다 내 목소리에 여유가 철철.

국제적인 사기 사건이 연루되어 있고 금융 기록을 조회해봐서 불법적인게 있으면 금융거래를 정지할거라고 한다. 아까 통화에서 한 말의 반복이다. 

내가 직접 대검에 가겠다고 그랬다. 왜 그러냐고 한다. 그쪽은 내 개인정보를 다 알고 있는데 난 전화하시는 분들을 보지도 못하고 전화로 이러니 불안해서 싫다고 했다. 뭐가 불안하냐고 그런다.

대검으로 가겠다는 말을 몇번 더 했더니 끊어버린다. -_-

<<< 통화 2.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아까 보던걸 좀 더 보다보니 아주 상세하게 나와 있다.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4&dirId=40106&docId=1381360

http://blog.naver.com/cdman01/110119335091


녹음해서 신고하려던 사람도 있다고 하고.. ㅋ

근데 꽤 한참 전부터 글이 있는데 아직도 사람 이름까지 그대로 쓰는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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