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적이/잡념

연예인, 자살, 루머

싫다. 연예인의 자살 소식은 싫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슬픈 일인데-

연예인이 죽으면.. 대대적으로 속보로 뜨고 경위, 이유 등을 늘어놓고.

이런거 싫다.


어디에나 소문은 돌고,

요새같은 세상에 연예인은 특히나 그런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게 된다.

그냥 미용실 잡담 정도로 퍼지면 수동적으로 누군가가 전해주지 않으면 모르지만,

인터넷에 뜬 것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본인도 볼 수 있다.

안보면 그만 아니냐? 하지만- 분명 사람은 호기심이란게 있고 끊지 못할 것이다.


분명 힘들것이다.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사람이 인신공격을 해대는데 그게 좋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한명 죽어서 그 여파가 사라지기도 전에 이렇게 또 죽고.

또 언론은 시끄럽게 떠들어댈 것이다.

솔직히.. 만약 정선희씨가 죽었다면, 그래 많이 힘들었나보다- 이제 잘 쉬셨으면. 할텐데.

두 아이의 엄마이고 그동안 산전수전 다 겪었을 사람이 왜 그러셨을까..

사람들은 대끔 그런다. 왜? 애들은? ..


연예인의 자살 소식이 싫은 이유는 여럿이지만,


일단 누군가 죽는게 싫고-

연예인은 개인적으로 알던 사람은 아니지만 생전 모습을 기억하고 있고,

이후로도 영화든 드라마든 쇼프로든 남아있는 기록을 통해 볼 수 있고.

(이은주씨 죽고 난 이후 주홍글씨 보니 꼭 귀신 보는거 같아서 무서웠다..-_-;)


자살이라는 방법이 싫고-

연예인은 어떻게 죽었는지 등등이 다 언론으로 퍼지게 되는데 모방의 우려가 있고,

생명경시풍조가 생기는 것 같아서 싫다.



난 원래 TV든 신문이든 별로 안좋아하는게,

좋은 얘기 보다 안좋은 얘기를 더 많이 보게 된다.

세상이 그런거라고 할 수도 있고 세상을 네가 아직 몰라 그런거다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애써 웃으며 살려고 해도 울게 되는 일이 많은데 굳이 안좋은 일이 밀집된 것을 봐야 할까.

차라리 왕이 바뀌든 뭐하든 그런거 모르고 자기 할일 열심히 하며 살던 옛날이 부럽다.


아침에 학교에 오자마자 접한 속보로 마음이 별로 안좋다.

2003년에 금강산 갈때도 현대의 아저씨가 자살해서 참 다녀오기 불안했는데 -_-;;;

'날적이 > 잡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꽃놀이  (2) 2008.10.04
구글 크롬.  (0) 2008.09.18
기억의 유효기간.  (0) 2008.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