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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일상

메신저로 이체해달라는 사람 조심하세요.


아까 아침에- 갑자기 오랜만에 어떤 언니가 말을 걸어 왔습니다.

**언니 :
머해
유수 :
앗 언니 '-'
**언니 :
응 ㅎㅎ
일해?
유수 :
방금 학교 와서 스펨 메일 정리하고 있었어요 ㅎㅎ
**언니 :
어 그래 ㅎ
바뻐 지금?
유수 :
아니요-
오랜만이에요 >_<
얼마 전에 **이란 영화 보면서 언니 생각 많이 했는데 ㅎㅎ
**언니 :
ㅎㅎㅎㅎ 그래 ~
근데
부탁하나 해도될까
유수 :
에.. 어떤건데요?
**언니 :

지금 이 체 해야 대서 그러는데 유에스비가없어서
먼저 해줄수 있을까?
유수 :
에;
갑자기 왠 '-';;
**언니 :
어 쓸데가 좀 생겨서
유수 :
뭐에 이체하시는데요?;
 
 지인을 사칭하거나 급박한 상황을 빙자한 금전 피해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으니, 금전 요구시 전화로 반드시 대화 상대를 확인하십시오.신고하기
 
**언니 :
계좌이체
유수 :
좀 많이 뜬금없으시네요.. ㅎㅎ;; 그냥 쓸데 있으니까 이체 해달라고 하시면..;
**언니 :
저녁에 넣어줄꺼니까
유에스비를두고나와서
이 체가 안대서 ㅠ
니통장으로 먼저 해줄수 있어?
유수 :
저 근데 하필 지난주 주말에 결혼식 세건 있어서 하루만에 15만원 나간지라..; 언니 말씀하시는 돈이 안될지도 몰라요 =_=
**언니 :

얼마 정도 대는데
유수 :
=_=;; 언니 죄송한데요.. ㅠㅠ
제가 전에 다른 사람 돈빌려줬다가 반년 넘게 못받다 받아서 좀 조심스러워요 ㅠㅠ
**언니 :
ㅡㅡ;
저녁에 넣어준다니까 ㅠ
갚을만큼 부탁할꺼니까
유수 :
ㅠㅠ; 얼마 필요하신데요?
**언니 :
120인데
유수 :
-_-;; 될리 없죠 ㅠㅠ
저 학생인데;;


이러고 말이 없었다.

수업 갔다 와보니 언니는 오프라인이였고,

내내 내가 아는 사람 청을 너무 매몰차게 거절했나 싶어 기분이 좀 안좋다가..

문자를 보냈다.

유수->언니: 언니아까급하시다던일은해결되셨어요?도움못되드려죄송해요;;
언니->유수: 엥ㅠ아까네이드해킹당해서누가사람들한테돈달라고했나봐
유수->언니: 120만원넣어달라던데요;사기였나보네요다행..ㅠㅠ
언니->유수: 헐ㅋㅋ



...

사실 그 언니가 그렇게 선뜻 돈얘기를 꺼낼 사람도 아니고 -_-

이체를 "이 체"라고 띄어쓰는 것도 좀 이상하긴 했다.

다른거 물어볼까 하다 시간 없어 말았는데.

여튼 사기당하지 않아서 다행이고,

아는 사람 어려운거 모른척한게 아니게 되어 다행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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