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잡념
출산, 육아. 현실적인 이야기.
유수
2008. 12. 25. 23:08
http://cynews.cyworld.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122511290296108&LinkID=1&lv=0
연구실 선배중에 다섯살배기 딸이 있는 선배가 있다.
지금은 모 대학의 교수님이고, 버젓한 직장이 있지만-
계약직이다가 출산과 시기가 얽혀서 직장이 없어지기도 하고,
요즘도 일주일에 사흘은 수업 준비 때문에 밤새고, 며칠은 학과 일 때문에 밤새고,
애기때문에 그나마 좀 쉴 수 있는 날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해주고 어린이집에 보내주고.
그러느라 늘상 힘들고 피곤해보인다.
어느 선배는 아이 낳고 휴학중이고, 아이가 아프면 논문 수정도 힘들고.
이번에 아기 처음 봤는데 남의 아기 볼때는 그냥 똘망똘망하고 이쁘기만 한데,
아기가 이유식 시작하면서 밥도 잘 안먹고
그래서 표준보다 몸무게가 안나가서 어른들께 받는 스트레스 얘기를 하는 언니를 보다보니
아기 키우는 것도 참 힘들구나 새삼 느껴지고..
몇년 전 유난히 일찍 결혼하던 친구들이 사고치고 일찍 결혼하는거 보면서-
일찍 결혼하고 싶으면 나도 사고치면 되는건가? 하고 웃곤 했는데..
대학원 들어와서 선배들이 육아때문에 고생하는 것 보고-
작년에 결혼한 친구가 임신해서 힘들어하는 것을 싸이로 가끔 보고..
그러면서 이게 뭔가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다.
아, 임신하면서부터 여자는 고생문 시작이구나.
좀전에도 농담으로 그런 말을 했었는데..
저 기사 보니.. 언니들한테 듣던 말이 그대로다.
주말부부인 남편은 주말에 와서도 피곤하다고 애기 잘 안봐주고.
교수님께서 애기때문에 언니 고생이시래요- 하고 말을 전해도..
모르는 소리. 교수님은 남자잖아. 라는 대답..
어쩔 수 없는 차이..
진짜- 사람도 해마처럼 출산은 여자가 하고 육아는 남자가 했더라면 많이 달라졌을텐데.
하지만.. 저기 인터뷰한 사람 말처럼 수유를 남자가 하는건..
그다지 상상하고 싶지 않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