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잡념

연구하기.

유수 2008. 6. 11. 11:42
난, 이제 연구실에 출근하기 시작한지도 3년 하고도 한달이 더 넘었는데-

아직도 '연구'가 익숙하지 않다. 차라리 '공부'가 편하다.

이젠 조금은 흉내를 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예전에 석사 졸업논문 준비하면서 실험 돌리고 할때,

처음에 실험 돌리는 것 자체는 매우 재밌었으나 결과는 좀 암담했다.

성능 향상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소수점으로 성능 하락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많이 우울해하는데, 선배가 해준 말이 있다.

언어를 다루다보면 직관과 다르게 결과가 나와서 힘들 때가 있다고.

오히려 직관과 다를 때가 많다고.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사람마다 말하는게 다 다른데, 어떻게 내 직관에 다 맞을까.


선배 중에, 성과가 참 좋은 선배가 있다.

얼마 전에 그 선배가 최근에 한 연구 얘기를 듣는데 속으로 참 부러웠다.

지금 현재 최고 성능(state-of-the-art) 역시 그 선배의 방법인데, 그걸 보완하는 연구이다.

물론, 그냥 하늘에서 뚝딱 떨어졌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럽다.. ㅎㅎ

나도.. 열심히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