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리뷰
[책] 왕을 낳은 후궁들.
유수
2007. 10. 11. 13:00
요즘들어 오랜만에 신간을 읽은 것 같다. 한창 TV에 방송되고 있는 사극들과도 많이 겹치는 내용이고 원래 역사 관련 서적을 좋아하는지라 등하교길에 읽고 잠이 안올때 읽고 해서 닷새만에 다 읽었다.
역사는 승리자의 편에 선다는 말이 있다. 역사의 기록은 특히나 그러하다. 왕은 많은 후궁을 거느릴 수 있었고, 중전은 그것을 질투해서는 안되나 대신 막강한 권력이 주어졌었다. 그렇다면 왕을 낳은 후궁들은 어떠할까?
이 책은 같은 역사를 다른 시각에서 보고 있다. 중전이 아닌 후궁을 중심으로 보고 있으며, 그 사람들이 처해있었을 상황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려 하고 있다.
사극과 같이 어떤 사람의 성격, 캐릭터를 정해놓고 풀어가는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전체적으로 이 책의 주인공들은 평범한 여인이였고 지어미이며 어미였다. 그리고 조선 궁궐의 여인이였다.
악독하고 표독스런 악녀상이 주로 후궁들로 그려지고 어질기만 한 중전이 있던 사극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급박한 사건속에 뛰어들기보다는 조금 멀리서 지켜보는 시선으로 쓰여진 책이기에 읽고 난 후 잔잔한 여운이 남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