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잡념
피.
유수
2007. 7. 21. 13:40
피..
보면 징그럽고.. 뭔가 깨끗해보이지 않고..
맛보면 짜면서 씁쓸한 맛이 나고..
냄새도 시큼한 것이 비릿하고..
뭍으면 잘 지워지지도 않고 만지면 끈적하고..
중학교때 개구리 해부할 때도 건드리지도 않았고..
먹는 것도 피가 보이면 잘 안먹고..
이래저래.. 피는 안좋아한다.
며칠 전에 피를, 그것도 내 피를.. 여기저기 묻히고 다녔었다.
운동화였는데.. 왜 그렇게 발 뒷꿈치가 까졌던건지.
선배들이 좀 많이 안좋아보인다고 했을 때도 그냥 뭐 살짝 그런거려니 했는데..
양말에도 이미 갈색 피가 굳어 있었고.. 운동화까지 피가 물들어있었다.
진짜 선배들 말처럼, 구보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것일까.. -ㅁ-;;
아마 아침부터 살짝 스치기 시작해서 그런 것 같았고..
낮에, 선배들이 얘기해줄때까진 그냥 스치는 정도였는데..
밤에 집에 갈때는 좀 많이 쓰렸다. 그것도 양쪽이 다-
평소에는 반창고를 들고 다녔는데 얼마전에 가방을 바꾸고는 안넣었나보다.
피를 안그래도 안좋아하는데-
내 피를 하루종일 보게 되어서.. 기분이 좀 안좋았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