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FX-07. 4번째
출사 후기를 먼저 올렸기에 저에게는 일단 이번 미션이 마지막 미션이 되겠네요. ^-^
기능에 관한 미션에서, 어디까지를 기능으로 볼 것인가와 어디까지 담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가능한한 많은 기능을 다뤄보고 싶었으나 현실적으로 당장 적용이 불가능한 것도 있었고, 시간적인 제약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잠깐이나마 제가 다뤄본 기능, 체험해본 기능을 우선으로 담고- 그 이외에 사용해보고 싶었던 기능을 몇가지 더 추가해보는
식으로 구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진 비율, 화소 수.
FX-50은 사진의 비율을 세가지로, 4:3, 3:2, 16:9 로 지원합니다. 그리고 화면 비율에 따른 화소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4:3 일 때는 3072 x 2304, 2560 x 1920, 2048 x 1536, 1600 x 1200, 1280 x 960, 640 x 480
3:2 일 때는 3072 x 2048, 2048 x 1360
16:9일 때는 3072 x 1728, 1920 x 1080
4:3일 때 역시 가장 많은 종류를 지원하며 3:2나 16:9는 4:3을 기준으로 아래, 위로 잘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많이 담고 원하는 부분을 잘라서 쓰실 분은 4:3으로 쭉 놓고 쓰시면 될 것이고..
비율에 따른 느낌의 차이를 촬영부터 느끼고 싶으시다면 때에 따라 바꾸면서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16:9로 촬영한 사진을 3:2나 4:3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사용 설명서 87페이지))
(4:3)
(3:2)
(16:9)
위에 세장은 각각 4:3, 3:2, 16:9로 찍은 사진입니다.
2. 줌 기능.
FX-50은 광학줌 3.6x, 엑스트라 광학줌(Extra optical Zoom, 이후 EZ) 5.5x, 디지털 줌 14.6x 를 지원하며
EZ와 디지털 줌을 같이 사용시에는 21.9x까지 지원합니다.
EZ의 사용 여부는 화소 수를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지원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고요,
디지털 줌은 메뉴에서 세팅이 가능합니다.
동영상 모드에서는 촬영 시작시의 값으로 고정이 되며, 동영상이나 고감도 장면 모드는 EZ가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디지털줌은 간단모드, 고감도 장면모드, Intelligent ISO 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사진 크기를 3백만 pixel로 설정하면 7M픽셀에서 CCD영역이 가운데 3M영역까지 잘려서 사진의 줌 효과가 강화됩니다.
5M에서는 21.9x까지 지원이 되지 않았으나 3M에서는 21.9x까지 지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줌 확대율은 근사값입니다.)
(1x)
(3x)
(5.5x)
(21.9x)
위의 사진은 각각 같은 장소에서 3M pixel로 놓고 1x, 3x, 5.5x, 21.9x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3. 리뷰 기능.
모드 다이얼의 순서가 동영상-장면-매크로-간단-촬영-재생 의 순이다보니
장면모드로 찍고 확인을 하려면 모드 다이얼을 한참 돌려야 합니다.
이런 것을 살짝 보완해준 기능이 리뷰 기능인데요,
커서 버튼에서 아래방향(REV)를 눌러주면 마지막으로 촬영한 사진부터 나오고
양 옆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다른 사진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다시 REV 커서 버튼을 누르거나 셔터 버튼을 반쯤 누르면 다시 촬영모드로 돌아갑니다.
4. 재생 기능.
재생 기능의 기본적인 것은 커서버튼으로 이뤄지며
세팅에서 회전표시 기능을 켜놓으면 세로로 촬영한 사진이 수직으로 재생됩니다.
그리고 재생 시 줌 레버를 계속 왼쪽으로 넘겨주면 1화면->9화면->25화면->캘린더화면 으로 되며,
캘린더화면의 경우 촬영한 날짜순으로 사진이 표시됩니다.
(이 때 세계 시각에서 여행지를 설정하고 사진을 촬영하면 캘린더 재생에서 여행지 날짜로 표시가 됩니다.)
저는 25화면은 너무 작아서 잘 사용하지 않았고 주로 그 외 세가지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재생 중에 사진을 삭제 할때는 한장씩 삭제할 수도 있고
휴지통 버튼을 두번 누르면 복수삭제(썸네일을 보면서 복수로 선택) 및 전체삭제도 가능합니다.
5. 파워 LCD 및 하이앵글 기능.
위 두 기능을 쓰기 위해서는 커서버튼 아래 LCD MODE 버튼을 조금 오래 눌러준다 싶을만큼 눌러주면 메뉴가 나타납니다.
LCD 모니터의 밝기를 밝게 놓고 쓰시는 분들을 위해 파워 LCD 기능이 있고 카메라를 머리 위로 들어서,
혹은 각도를 수직각도를 넘겨 찍을 때 사용하기 위한 하이앵글 모드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가려 있는 피사체를 찍기에도 좋고, 높은 위치에서 보고 싶을 때도 가능하고요.
까만 키보드를 하이앵글 모드로 찍을 시 위와 같이 각도를 기울여줘야 제 색이 보입니다.
루미에르 당시 시청 근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 키가 160이 조금 넘는데 발을 땅에 대고도 모니터를 보면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6. 장면 모드
모드 다이얼에서 SCN으로 돌리면 장면 모드로 설정이 됩니다.
18가지의 장면 모드가 있으며 각 장면모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장면 모드 선택 메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장면 모드는 인물 / 소프트 스킨 / 풍경 / 스포츠 / 야경 인물 / 야경 / 셀프 카메라 / 음식 / 파티 / 촛불 / 불꽃 / 별 밤하늘 / 해변 / 항공사진 / 스노우 / 고감도모드 / 베이비 1, 2 / 수중 이 있습니다.
이 중 제가 관심이 있고 직접 해볼 수 있었던 것은 음식, 촛불, 스노우, 고감도모드였습니다.
기회가 있었다면 불꽃과 항공사진모드도 해보고 싶었지만 이건 불가능했고요. ^-^;
6-1. 음식 장면 모드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아마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 음식 사진이 아닐까 싶은데요,
장면 모드로도 따로 있는 것을 보고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6-2. 촛불 장면 모드
장면 모드를 사용하면서 차이점을 가장 극명하게 느낄 수 있었던 모드인데요.
빛이 있는 실내에서 아로마 램프를 찍어본 사진 두장과 깜깜한 화장실 안에서 아로마 램프를 찍어본 사진 두장입니다.
앞서 올린 것이 촛불 장면 모드이고 뒤에 올린 것이 일반 촬영 모드의 사진입니다.
촛불 장면 모드에서는 따뜻한 느낌이 더 많이 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6-3. 스노우 장면 모드
때마침 한번 눈이 크게 내려서 스노우 장면 모드를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올린 것들이 스노우 장면 모드로 찍은 것들입니다.
눈의 색이 좀 더 이쁘게 하얗게 나온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6-4. 고감도 장면 모드
다른 분들은 주로 ISO에 관한 얘기와 함께 고감도 장면 모드를 다루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사진을 막 문을 닫고 출발하는 지하철에서 찍어보았는데요,
확실히 고감도 장면 모드의 설명대로 실내(정도 조명)의 움직이는 피사체를 잘 잡아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감도 모드입니다. 뒤에 역명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잘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SO 200으로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다른 분들은 노이즈가 많다는 것을 주로 지적하셨지만,
이것이 ISO 설정에 들어가지 않고 장면모드에 들어간 것도 그렇고..
나름의 장점을 살려 잘 맞는 상황에 사용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작년과 재작년에 제 친구가 어떤 공연에서 허락을 받고 공연중에 사진을 찍었는데,
노이즈가 굉장히 많았지만 배우들의 표정이 생생히 담기고 흔들리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지금은 알 것 같네요. ^-^
6-5. 베이비 모드
직접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재밌어보이는 기능으로 베이비 모드가 있었습니다.
설명상으로는 플래시 빛이 좀 약하고 건강한 혈색으로 보이게 해준다고 하며,
베이비 1과 2는 두명의 아이의 생일을 따로 저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같이 들어있는 CD-ROM의 소프트웨어로 개별 사진에 나이를 인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베이비 모드를 보면서 가장 많이 아쉬웠던 것은 2000년 이전은 설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였습니다.
어른들 생신이나 기념일 등의 설정에 사용할 수 있으면 조금 더 활용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했습니다.
7. 동영상 모드
동영상에서는 화면 비율이 4:3과 16:9가 가능하며, 사진 촬영과는 반대로 16:9에서 더 많은 화소 수를 담게 됩니다.
4:3에서는 640 x 480, 320 x 240 이 가능하고,
16:9에서는 848 x 480 이 가능합니다.
동영상은.. 피사체가 움직일 수도 있고.. 카메라가 움직일 수도 있는 것이니.. 둘 다 해보았습니다.
(처음 두개는 저희 집 강아지를 찍은 것인데요. 제 목소리가 나오니 잠시 음소거를 눌러주시는게 좋으실 것입니다.. =_=)
저희 집 강아지 아롱이입니다. 4:3으로 우선 찍어보았구요.. ^-^
16:9로도 찍어봤습니다. 계속 카메라만 들이대니 애가 좀 삐졌네요..-_-;;;
(원래 연사 모드 촬영도 시도하다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애가 빨리 뛰는 등의 실수 연발로.. ㅜ_ㅜ 강쥐 콧대만 높여놨네요..)
그런데 엠엔캐스트에 올리니 첫 화면으로 보이는 비율이 4:3으로 맞춰져서.. 동영상과 함께 찍히는 사진을 같이 올렸습니다..
다음은 학교에서 찍은 동영상입니다.
16:9 에서 먼저 찍어보았구요.
4:3에서 찍어보았습니다. 같은 위치이지만 느낌이 많이 다르지요..
이것은 줌 기능을 적용시켰을 때 동영상이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앞서 살짝 언급했던 것 같이 처음에 해놨던 줌 배율 그대로 쭉 유지되었습니다..
강아지를 찍을 때는 아무래도 16:9로 하니 아래, 위로 잘리는 느낌 때문에 신경이 쓰였고..
반대로 학교를 찍을 때는 16:9가 시원해보여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동영상도 사진과 마찬가지로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조절해가면서 쓰면 좋은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8. 간단 모드
메뉴에 기본 기능만 나타나게 되어 있어서 초보자들에게 좋은 기능이라고 합니다.
지나는 사람들에게 찍어달라고 맡기기 만만한 기능이겠구나 했었는데,
여행 날짜와 세계 시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간단 모드에 역광 보정 모드를 설정해줄 수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 맡길 때 이정도는 살짝 잡아주고 맡기면
더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약 한달간, 낯선 디카를 사용해보면서..
지금에 와서 든 생각은.. 사진을 찍으려면
피사체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고, 사진기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고,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강아지를 찍을 때 어떤 각도에서 찍어야 예쁜지.. 남자친구를 찍을 때는 어떤 표정을 잡고 싶은 건지..
관심, 애정이 사진에 담기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사진기에 대해서..
전에는 그저 편하게 빠르게 찍는 것만 생각했지만 이번에 출사도 다녀오고 하면서 사진에 대한 욕심이 생겼달까요.. ^-^;
사진기에 대해.. 그리고 사진을 다루는 것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유난히 많이 들었습니다.
자신에 대해 안다는 것은..
손떨림이라던지.. -_-; 하는 핸디캡이나 너무 한가지 구도만으로 찍으려 하는 건 아닌지 하는 것들이고요.
FX-07은 작지만 참 많은 기능이 담겨있는 디카입니다.
간단하게 사용하려면 정말 간단하게도 가능하지만 또한 욕심을 내고 활용하는 만큼 그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는 디카입니다.
4주 동안 함께 했던 07을 보내야 하니 살짝 아쉽기도 하고 하네요.. ^-^;;
출사때 뵐 수 있어서 반가웠고.. 신청서 드릴때부터 쭉 이모저모 많이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조금 많이 늦은 듯도 싶지만.. 모두 200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