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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잡념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

이런 얘기 잘 안하는 편인데..


생리대 파동이나, 살충제 계란 파동이나..

물고기의 방사선 노출이라던지 혹은 미세먼지까지..


모르고 잘 먹던 건데. 지금까지 잘 쓰던건데. 라는 말을 들으면..

좀 갑갑한 느낌이다.


바로 얼마 전에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어른도 죽고 아이도 평생 산소통 달고 살게 되고.

이런 것을 봤는데도 어떻게 그럴까..


살충제 계란이 얼마 이상 먹어야 영향이 있는 거니 괜찮을 거라고 한다.

1과 100000의 차이도 크지만, 0과 1의 차이만큼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조그만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그리고 그걸 배제할 수 있다면 배제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은 그걸 엄청 많이 먹어야 영향이 있다고 한다지만 아이들이나 노약자, 특정 약물에 민감한 사람들은 더 민감할 수도 있다. 전부 다 조사된 것도 아니다. 

일단 불안하고, 불안해서 먹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고 "극성이다." 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생리대에 발암 물질이 있다고 하는데 그동안 잘 써왔으면서 난리다 라고 하는 사람은-

생리통을 모르는 사람일 것 같다.

나는 대학교 다닐 때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평소 안자는 낮잠을 대낮에 이불 뒤집어쓰고 몇시간 자고 일어나야 했고, 그래서 면생리대를 쓰게 되었었다. 그 느낌은 안겪어보면 모른다.

그리고 매달 하는 생리가 정말 끔찍하고 지겹게 된다. 몇일 후에 다시 그 느낌이 시작된다고 달력에 표시가 되어 있다고 하면- 장염을 한번이라도 겪어본 사람이라면, 조금 와닿을까? 조금 더 흔한 걸로 식은땀 나는 몸살을 예로 들어야 할까?

생리 기간에 생리통만 괴로운 것도 아니다. 생리 앞뒤로 겪는 호르몬 변화도 있는데, 거기에 생리통이 더해지는 것이다. 내 몸에 생기는 변화, 고통인데 내 의지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매달 그걸 겪는 것도 괴로운데 이번에 나온 말처럼 생리 양이 줄고, 불규칙하게 오고 그러면 또다른 고민이 생긴다. 조기 폐경이 많다던데, 조기 폐경인가? 자궁에 혹이 있나? 난소에 문제가 있나? 이러다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실제로 난소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람도 있다. 난소가 별것 아닌거 같을지 몰라도 글쎄... 정관 수술도 잘 안하려 하는 남자들한테 정소를 들어내보라고 해보고 싶다.. 그래도 별게 아닌가?


당장 나한테 닥친 일이 아니라고 "극성이다." 라고 몰아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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