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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결혼

한복집 둘러보기

한복집을 몇군데 둘러봤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올라온 가봉/촬영 후기 사진들을 수백장 본 것 같다.


결혼한 친구에게 물어보니 어른들께서 맞추라고 하셔서 맞췄는데 입을일 없다고 빌리라는데,

나는 피로연 두번, 폐백,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결혼식에 입을거 생각해서 맞추려고 한다.

대충 찾아보니 한번 빌리는데 15~20만원이면 두세번 입을거면 50만원 선에서 맞춰도 될 듯.


그리고 드레스보다는 한복이 좋기 때문에.. 드레스는 빌리는거지만 한복은 맞추고 싶다.

사실 드레스엔 별 생각 없어도 (나중 되면 다를지도? ㅋㅋ) 한복은 원래 좀..

어릴 때 색동 한복이 고와보여서 그런건지, 아련한 동경이 있는거 같다.

(꼭두각시춤 출때는 한번 입었는데.. ㅎㅎ)

사실 원래 전통혼례도 생각이 있었는데 비싸다는 말에 접었다.. -_-;


(서울 기준으로) 한복집 종류는 크게 세가지로 잡으면 

개인 한복집, 강남의 한복집, 광장시장/남대문시장의 한복집 정도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 한복집은 아파트나 주택가 상가 같은 곳에 한집씩 있는 거로-

아무래도 아름아름 입소문 따라 가게 되는 곳이다.


강남의 한복집은 요새 박람회 같은 곳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데..

무슨 한복, 무슨 우리옷 등. 박람회나 플래너 통해서 좀 가게 되는 곳인거 같다.


광장시장/남대문시장 한복집은 아무래도 도매상이 광장시장쪽에 많아서 있는 것 같은데,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가격대는 제일 저렴하다고 하는 것 같다.


가격이 제일 문제가 된다면 시장 > 강남 한복집 >=개인한복집 정도일테고..

색에 민감하고 좀 다른걸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개인한복집 >= 강남 한복집 > 시장 정도.


개인 한복집이 무조건 제일 비싸다는건 아닌데, 

강남 한복집에서는 아무래도 행사나 세트로 묶어서 하는 할인이니 하는 것이 많기 때문.


그리고 강남 한복집의 경우 후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신부 한복 사진만 보다보면 교복 같다..

치마는 붉은 계통- 분홍색에서 적갈색까지 있고,

저고리는 아이보리, 노랑, 연두, 하늘색, 파란색 정도.


처음에는 나중에도 입어야 하니 너무 새색시 같지 않은 한복을!! 이라고 생각했는데.

결혼이란게 양가 집안 어른들 오시는 행사이고, 

이때 아니면 입기 힘든 옷이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그래서 색은 어느 정도 교복 선에서 가고 대신 자잘한 것을 좀 내 맘대로 고민 중.

사진들을 보다보면 그래도 사람마다 눈이 다른지라 그 와중에 조금씩 다르니까..


일단 배자 색은 파스텔 말고, 어두운 색으로 해서 많이 차분해보이게 하려고 하고 있고.

색동은 없는게 내 눈에 이쁜 것 같다.

그리고 금박, 은박은 그다지 취미 없고 수를 놓고 싶은데..

원래는 저고리 몸통에 수 놓아져 있는게 이뻤는데.. ㅜ_ㅜ

깃이랑 끝동에만 하고 대신 배자에 수를 놔서 하려는 중.


배자 모양도 가운데에서 단추로 잠그는게 있고 

한쪽 옆으로 돌려 약간 당의 느낌으로 입는게 있는데,

나는 돌려 입는 쪽이 가능하면 그렇게 하고 싶다. 이건 한복집에서 얘기해봐야 겠지만.


그리고.. 사진들을 보다 보면 위에 덧입는 치마를 입을 수도 있던데,

값이 안비싸면 그런걸 하나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대신 그러면 저고리에 끝에 치마랑 색을 맞추지 말고 저고리 고름색으로 해야 할듯 싶고.

덧입는 치마에는 꽃 수를 하나 놓을 수 있으려나? ㅋㅋ


생전 옷에 관심 없다가 옷의 색이며 세세한 것에 머리 쓰려니 힘들다~

하지만 기왕에 하는거 이거저거 다 고민해봐야지 +_+



+-----------


강남 한복집에서 가격만 생각하고 하려다가 옷감이 너무 안좋은 곳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어렵다. -_-;




+----------- 다른 곳에 올린 후기


원래 미술도 '미' 정도를 받을 정도로 색감도 감이 없고 평소 옷도 고딩때 입던 채로 10년 넘게 버텨왔는데요-


그래도 한복은 대여보다는 맞추고 싶고, 그러면서 너무 새색시 같기는 싫고..

그래서 딴에 많이 알아봤는데, 그래도 한참 걸리고 신경도 많이 쓰이고 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마음 정하고 (아마도) 지어지고 있을테고, 해서 

제가 제일 많이 들락거렸던 카페에 저도 다른 분들께 도움되었으면 해서 글 남겨요. ^^


저는 남대문 시장도 한군데, 강남 한복집도 한군데, 개인 한복집도 한군데 가봤어요.




강남 한복집은 박람회에서 알게 되어서 갔고 나머지 두 곳은 어머니 아시는 분들 소개로 갔어요.


예비 신랑, 신부가 가면 아무것도 모르니 호갱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딴에 신경써서 개인 한복집부터 갔다가 강남 한복집에 갔고,

강남 한복집에서 기에 눌려서 계약까지 했다가- 어머니께서 역정내시면서 남대문->강남->개인한복집으로 다시 갔어요.


하지만 전 결국 강남 한복집 계약 한참 걸려 취소하고 개인 한복집에서 한복 맞추기로 했어요.


제일 큰 이유는- 옷감도, 색도 너무 안예쁜거라고 어머니께서 반대하셨기 때문인데

남대문에서 싼 옷감이라고 보여준 것을 강남 한복집에서는 자기네 옷감 중 제일 좋은거라고 밀어넣은거였어요...


그리고 강남 한복집(전 딱 한군데 갔으니 모든 곳이 그런건 아닐거에요.. )원장이라는 분이 말이 계속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이게 제일 좋은거다. 하다가 어머니께서 "마음에 안든다. 이게 진짜 제일 좋은거냐"고 십분 넘게 따지시니 요즘 신랑 신부들은 예산 맞춰 저렴하게 하기 때문에 그 가격에 맞춰야 한다. 그런식으로 말을 바꾸더라고요..


제가 어머니 허락 없이 계약 못한다고 처음에 그랬을 때에는 어머니께서 오셔서 마음에 안드신다고 하면 100% 취소해준다고 하니 어머니랑 와도 취소 안해주고, 다른 곳 다 돌고 와서 다른 곳에서 마음에 든 것을 자기들에게 설명하면 그대로 만들어주겠다고도 했어요. 계약서에 다른 곳 보고도 마음에 안들면 취소해주겠다는 말을 다시 적고 취소하는데 열흘 넘게 더 걸린 것 같아요.


(이곳 업체 정보는 만약 개인적으로 물어보셔도 대답 못해드릴것 같아요.. 

한복 보러 가실 때는 가급적이면 어른분들이나 옷감을 좀 보실 수 있는 분이랑 가시고, 

아니면 최소한 박람회나 인터넷 통해서 왔다고는 하지 마세요.. 

어머니 친구분 통해서 왔다던지 하세요..)


사실 옷감에 크게 민감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는데, 

저는 양가 부모님 다 감을 좀 따지시는 분들이라 바꿨어요.

이것저것 촬영 소품 많이 끼워주고 덤 많이 주고 하는건 그런 대형 매장이 좋을수밖에 없겠죠..

제가 아무리 검색을 많이 해봤어도 인터넷으로, 사진으로 보면 옷감이 얼마나 구분이 되겠어요.. ㅜㅜ



남대문 한복집은.. 아는 사람이 추천해줘서 갔지만, 인터넷에도 찾을 수 없는 곳이였어요.

같은 감으로 하려면 정말 싸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아주머니께서 바느질도 잘하실 것 같았어요.

하지만 책자에 있는대로 똑같이 만들어주실 수는 있어도 그 이상은 바랄 수 없을 것 같아서 보류했어요.

만약 다음에 다른 일 때문에 옷 한벌 더 짓게 되거나 한다면 시장도 가봐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개인 한복집은.. 딱 봐도 옷감이 예쁘다는 느낌이 확.. 와닿았어요. 

대신- 강남이나 남대문에 비해 비쌌고, 전체 금액이 백만원정도 더 든 것 같아요. 

신부 배자를 빼면 그정도는 아닌데.. 제가 배자를 너무 하고 싶어서.. (_ _);

강남 한복집에서는 교복 맞추러 간 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분홍 치마에 노란 저고리 일색)

좀 다른 색으로도 추천해주시고 해서 좋았고, 

양가 어머니들께서 색동이나 노란 저고리를 입히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저고리를 파란 계통으로 해버렸어요.. ㅎㅎ



드레스는 빌리는건데 한복은 사는 거라는 생각에- 좀 더 많이 알아보고 신경쓰려고는 했는데요.

음.. 결과는 나와보면 알겠죠? ㅎㅎ ㅜㅜ

전 친한 사촌 중에도 결혼 안한 사람이 많고 해서 좀 더 박박 우긴거 같아요.


웨딩 촬영도 세미로 진행하는데- 돈 더 내고 한복 촬영도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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