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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리뷰

[리뷰/책] (스타일이 살아있는) 핸드드립 커피

핸드드립커피
카테고리 요리 > 와인/커피/음료
지은이 서지연 (땅에쓰신글씨,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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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좀 얇고, 작다.

책의 제목처럼 핸드드립만을 다루고 있다.
간단한 서론을 통해 기초 용어 등을 다룬 후에 좀 유명한, 혹은 아마도 저자가 다녔을 카페에서 핸드드립을 내리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칼리타, 고노 등의 익숙한 드립퍼도 나오고 처음 보는 드립퍼도 나온다. 자체 개발한 드립퍼도 나왔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뜸들이기 - 1차 추출 - 2차 추출 - ...
이런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그 사람들이 설명했을 포인트를 적어놓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로스팅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생두를 고르는 법이라던가 로스팅 포인트에 대한 짤막한 언급도 곁들여져 있었다. 아무래도 반복되는 내용도 많고 하지만 간간히 재밌는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나는 그런가보다~ 하면서 슥슥 읽어나가서 이동하면서 두시간 안에 다 읽었던 것 같다. 그림도 많고 사진도 많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책도 작고 얇은지라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 읽고난 뒤에 든 생각은- 결국 각자 자기가 좋다고 생각한 방법을 정립하여 그 식으로 쭉 내려본다는 것, 그리고 쭉 들이키면 한번에 마실 커피이지만 그것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노력한다는 것이였다.

어떤 사람은 한번에 원하는 양을 다 내리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4번 넘게 걸쳐 추출하는 사람도 있었다. 옆에 놓고 맛을 비교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ㅋㅋ

내가 이 책을 읽고 배운 몇가지는-
1. 드립을 할 때에는 종이 필터에 닿지 않도록, 닿게 되면 물이 필터를 따라 흘러내려버리기 때문.

2. 약배전한 경우 열이 많이 가해지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덜 열린 것이 되고 그런 때에는 조금 더 높은 온도의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점.

3. 드립을 할 때 거품이 하얀색이 되면 우려낼 성분은 거진 다 우려낸 것이 된다는 점.

이정도로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어차피 누구 한사람의 방식을 따라할 것이 아니고 한지라 어디에 옮겨적어놓거나 한 것은 전혀 없다. ㅎㅎ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런 저런 잡다한 내용을 다 넣으려고 하지 않고 어느 한가지 주제에 대해 쭉 풀어나갔다는 점이다. 하지만 또한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너무 구체적인 숫자를 적어놓아서 자칫 독자가 그 숫자에 얽매일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