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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리뷰

2011 스타벅스 다이어리

매년 한개씩 일기나 소소한 기록을 하는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외할아버지께서 작은 수첩에 서너줄씩 쓰시는 것을 보고 따라하게 된 것인데-

아마도 내가 유일하게 몇년째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떨 때는 판촉용으로 나눠준 다이어리를 쓸 때도 있고, 
어떨 때는 그냥 마음에 드는 것을 아무거나 잡아서 쓸 때도 있는데- 
올해는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조금 무거운 감도 있지만, 괜찮은 것 같아서 쓰고 있다.
내가 다이어리를 쓸 때 살펴보는 것은 간단하다.

1. monthly, weekly, note가 있는지 여부
2. 표지가 딱딱해서 지하철에서 앉아서 쓸 수 있는지 여부

이렇게 두가지 정도만 만족하면 된다.

가끔 보면 monthly나 weekly가 둘중 하나만 있다던지, 
weekly가 한 해의 모든 주를 다 담을 수 없을만큼 적다던지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다이어리만 제외하면 된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기업체에서 나눠주는 다이어리치고는 매년 참 비싼 축에 드는 것 같다.
스타벅스 음료를 열몇잔 먹어야 한다던지, 아니면 이만원 가까이 지불해야 한다.

대신, 작년 다이어리에는 카드지갑과 선불카드(잔액 0원)을 껴줬고-
올해 다이어리에는 다이어리를 넣을 수 있는 파우치를 껴줬다.

이 파우치는 3면에 지퍼가 달려 있어서 쫙 펼치면 북커버 같이 되는 모양이고,
안쪽 한켠에는 펜을 꽂아둘 수 있는 곳도 있다.

북커버 같이 펼쳐지는 것은 좋으나- 이것이 좀 안좋을 때가 있다..

스타벅스 다이어리에는 책갈피로 끼울 수 있는 끈이 두개가 달려 있는데,
파우치를 완전히 펼쳤다가 닫게 되면 이것이 매번 지퍼에 걸리게 된다.

이젠 조금 요령이 생겨서 지퍼를 미리 좀 닫아두고 파우치에 다이어리를 집어넣곤 하는데,
지금이야 습관이 되니 좀 괜찮다만.. 
아직 2월인데 벌써 끈의 끝이 지퍼에 숱하게 걸려서 좀 풀어져 있다.

그리고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결정적으로 안좋은 점은-
달이 바뀌는 구간에는 weekly에 두장이 만들어져 있다.
즉, 1월 30일~2월 5일 구간에 해당하는 페이지가 두개이다.

제작자들이 이 부분을 어떻게 할까 나름 고민하다가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오늘 사흘치 정도 기록을 하려고 다이어리를 폈다가.. 
순간적으로 나는 1월 30일부터 기록을 하지 않은 줄 알고 기겁을 했었다. -_-

아직 노선이 구체화되지 않은 신분당선은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작년 말에 개통한 인천공항철도는 김포공항~인천공항 구간만 표시되어 있다.
이건 내가 그려야 하나? -_-;;;


이런점 말고는 좋은 점도 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것 처럼 책갈피로 쓸 수 있는 끈이 두개이기 때문에-
monthly / weekly / note 중 두군데에 끼울 수 있다.
나의 경우 monthly와 weekly에 오늘 날짜에 맞춰가면서 끼우곤 한다.

그리고 색이나 종이가 깔끔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특정 기업에서 나눠준 것 치고 그냥 거부감없이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음력으로 매달 첫날에 대한 표시가 되어 있어서 음력 날짜도 세어볼 수 있다.
(윤달을 어떻게 표시한건지는 모르겠다. 올해는 윤달이 없나? -_-

맨 뒷장 안쪽에는 종이봉투 같이 생긴게 붙어 있는데- 
간단한 메모 같은 것을 넣어놓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올해 다이어리 쿠폰에는 작년과 달리 날씨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1+1 쿠폰도 한장 있다.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한번 관심이 가게 되면 앞으로도 쭉 관심있게 보게 될테니-

내년에 가격이 내리는 것은 기대하지 않겠지만-
올해 보다 조금 더 알차게 잘 만들어진 다이어리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