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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잡념

소셜 커머스, 혹은 소셜 쇼핑.

사실 소셜 쇼핑이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_-;

사람의 심리와 규모의 경제를 잘 조합한 사업인데..
사실, 영역이 다르지만 기본적인 것은 이전에 썼던 원어데이 사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09/08/20 - [날적이/잡념] - 질러라 질러라~ 하루에 한가지~ ㅋㅋ)

원어데이 사이트는..
조용히 집에서 들여다보고 지르고, 택배 받아보면서 후회 혹은 기쁨이 오는 것이라면..

소셜 커머스 사이트는..
보면서 주변에 생각나는 사람한테 뿌리면서 나도 사고,
쿠폰을 출력해서 쓸 때도 다른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 많은 쪽이다.
음식점이 가장 자주 보이고, 여행 상품이나 네일아트 같이 미용 등에 관계된 것이 많다.


하루만 원가보다 엄청 싸다는 것에 한정 수량이 있을 경우 품절될 수도 있다는 점.
특히나 이전에 마음에 드는 물건이 품절되었다는 사실을 아침에 알았을 때 낙담해보았다면,
오늘은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심리로 가게끔 만드는 묘하고 재밌지만 위험한 시스템이다.

거기에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미리 목록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뭔가 열어보고 즉석에서 결정을 해야할것만 같은 상황까지 만든다.

교보문고나 이마트 같은 곳에서는 이런 행사를 진행할 때에는 미리 날짜와 목록을 공개한다.
단, 할인가를 공개하지 않아서 괜찮은 상품일 때는 "일단 가격을 보고 결정하자."라고 생각하게 한다.

이것도 결국 짧은 시간에, 언제 다시 접할지 모르는 저가로 내놓는 것처럼 보이면서-
가능한한 지르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긴 하겠지만,
최소한 내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시간은 준다.


소셜 커머스 같은 경우-
새로 시작하는 곳이나,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곳이 아무래도 주 타겟이 된다.
내가 얼마전에 갔던 곳도 서울 다른 곳에 본점이 있으나 새로 지점을 열었던 일식 술집이였다.


그런데 오늘 재밌는 화면을 봤다. 모 포탈에 뜬 목록인데...



가운데 두 줄이 결국 같은 대상을 보는 두가지 다른 시작인 것이다.


사실, 나는 상황 봐서 공구를 추진해본 적도 몇번 있다.
작게는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서, 크게는 주문 상품의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서 공구를 추진해봤다.

그런데.. 이게 하고 나면 뿌듯할 수도 있지만,
내가 어떤 이윤을 남기지 않는 상황이여서 더 그랬는지는 몰라도-
사실 좀 귀찮고 고달프고, 성가신 일도 많이 생길 수 있는 그런거다.
그리고 한마디 더하면 위험할 수도 있는 일이다.

결국은 내가 친한 사람과 안친한 사람, 모르는 사람까지 동원해서 사게 되는 것인데.
일단 판매자와 얘기를 어느정도 해서 가능한 가격대를 맞춰놓고-
그것을 '구매할 수도 있는 사람들'한테 제시를 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수량이 많아질수록 가격은 떨어지게 되어 있으므로..
처음에는 구매 수량을 일단 '예상'을 하고 가격을 측정해서 판매자에게 전달하고, 공구를 진행한다.

나 같은 경우 진행했던 공구가 어느 정도 구매 가능성이 높았던 것들이기 때문에-
내가 예상했던 수량보다 항상 많았고, 사실.. 잡일은 많아졌지만..
가격은 약속했던 가격 이하로 맞출 수 있었기 때문에 항상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그것으로 밥벌이를 하게 된다면 과연 어떨까?

특히나 음식에 대한 입맛 같은 것은 사람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지금 소셜 커머스를 통해 진행되는 상품의 경우..
정말 내가 필요한 것, 혹은
이전까지의 사람들 반응(요새는 주로 인터넷의 리뷰)이 괜찮았던 것으로 가는 것이 아무래도 안전하다.

거기에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셜 커머스에서 진행하는 상품의 경우..
혼자서 구매한 것을 다 누리는 경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같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 더 많다.
음식점, 주점, 스키장, 숙소 등.. 혼자서 못할 것은 없겠지만,
가격의 차이가 커보일수록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1인분 보다는 2,3인분의 가격이 당연히 더 비싸므로..
대부분 둘 이상의 사람이 사용할 정도의 상품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소셜 커머스의 경우 원어데이 같은 사이트보다 단가가 많이 쎄지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아직까지 돈으로 사기당한 적은 없는 것 같지만..
조심해서 나쁠 일은 없을테니까..? ㅎㅎ.


견물생심이라고. 앞에 매우 잘 포장된 상품이 있으면 사고 싶어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좋아하는 카테고리의 주 사이트들은 최대한 안들어간다.. -_-)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유효기간도 좀 고려해서..
잘 조절해서 사는게 중요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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