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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잡념

처음이 너무 좋아도 문제다.

뭐랄까.. 처음이 너무 좋으면..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다.

얼마 전에 인터넷 쇼핑으로 산 것 중- 너무 맛있던게 있었다.
나도 맛있게 먹었지만 부모님께서 정말 맛있다면서 며칠을 매일 드실 정도였다.

한꺼번에 사는 양이 좀 많아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던 차에..
잠시 또 할인한다고 인터넷에 떴고..
엄마께서는 "집에 아직 많은데- 하지만 사라.. "라고 하셨다.

주문한지 2일만에, 9일 아침에 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엄마께서 이전에 처음 산 것에 비해 좀 안좋아보인다고 하시면서..
엄마의 추천으로 이모 것도 9일 아침에 주문했었는데, 일단 취소를 시켜놨다.

제조업체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가공 과정에서 색 같은게 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는데,
일단 뜯어서 한개만 먹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반품하라고 그랬다.

밤에 이전에 산 것과 나란히 놓고 먹어봤는데..
사실 그래도 다른 곳에서 산 것보다는 맛있었다.

아빠께서는 최선책은 안되어도 차선책 정도는 된다고 표현하셨고-
뭐 이정도도 놓고 먹어도 괜찮겠다 싶으신 것 같았다.

엄마께서는 한참 고민하시고 나한테도 의견 묻고 하셨는데..
이전에 산게 아직 남아 있으니.. 혹시 교환이 되면 좋고, 안되면 반품한다고 하셨다.


엄마께서 늘상 하시던 말씀처럼.. 난 생각이나 그런게 아빠랑도 비슷한건지..
이전 것 만큼은 안되어도.. 이정도 되는 것도 다른 곳에서는 사기 힘들거란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뭐.. 아직 이전에 산 것이 반 정도 남았으니..
그리고 그 이전에 다른 곳에서 산 것도 좀 있으니..
그냥 엄마 뜻에 따르는 쪽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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