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만드는 아이
역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눈이 펑펑 왔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지..
겨우 한시간 남짓인데
동네에는 벌써..
눈사람을 만들어놓은 아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한사람.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속, 가로등 아래 벤치.
아무도 밟지 않는 눈 속에,
소보록하니 눈이 쌓인 벤치.
가서 앉기에는 추워 보이지만..
벤치는 따뜻할 것만 같다.
눈꽃.
하얀 눈꽃들.. 조명 아래.
찻길, 눈모자 쓴 나무들.
눈이 내려도 차들은 다니고..
찻길 옆 나무들은 어느새
반이나 눈이 덮여 있다.
그냥, 집에 오는 길에 폰카로 찍고..
생각나서 뒤늦게나마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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